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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분석 _ 22.10.11
  • 작성일 : 2022-10-11 10:23:59
  • 조회 : 615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11일 달러-원 환율은 1,430원대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장이 한글날 연휴로 휴장하면서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분을 뒤늦게 반영할 전망이다. 주 중반에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까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우려를 자극할 재료가 기다리고 있어, 상방 경계감은 큰 편이다.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천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27만5천 명과 지난달(8월) 31만5천 명 증가에는 모두 못 미쳤다. 다만 실업률이 3.5%로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인 7월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등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 고용 시장이 탄탄한 모습으로 연준의 긴축 기대를 뒷받침하면서, CPI 발표가 또 한 번 예상대로 긴축 향방에 키를 쥐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주 달러-원은 5거래일(9월 29일~10월 6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고점으로 1,440원대 오버슈팅에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낸 이후 단기 조정을 거쳤다.

예상과 달리 호주중앙은행(RBA)이 빅스텝이 아닌 작은 폭(25bp)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연준을 향한 피벗 기대감이 보였다. 시장에 과도하게 쏠린 롱 포지션은 일부 정리되었고, 1,400원대 초반에서 이월된 네고 물량도 출회했다.

외환당국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달러-원 하락 국면을 틈타 실매도에 가세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월 미국의 물가 지표가 연준의 긴축 트리거로 작용해 온 만큼, 주요 이벤트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레벨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400원 밑에서는 여전히 저점 매수 물량을 강하게 확인했다. 에너지업체 등 결제 수요도 유입하면서 오히려 하단 지지선을 견고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달러-원도 다시 위쪽으로 시선이 향한 채 상승 시도가 불가피한 모습이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9월 CPI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 스탠스를 고수하고 있는 점도 이벤트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 금리가 4.5%를 약간 웃돈 후 금리 인상을 종료해도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라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하면서 전월(8.3%)보다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근원 CPI는 6.6% 올라 전월(6.3%)과 비교해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우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도 급부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지난 8일 러시아의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 만에 보복에 나서면서 핵무기 위협 등 군사적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간밤 유로-달러 환율은 0.97달러대로 뒷걸음질 쳤고, 달러 인덱스는 113대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도 긴축 및 위험회피 충격에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9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러 복합적인 돌발 변수가 가세한다면 달러-원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만 해도 매 거래일 달러-원은 변동 폭이 10원을 넘었다. 하루 평균 14원에 달하는 변동성을 기록해 이대로 가면 연고점(1,442.20원)도 멀지 않은 셈이다. 비드가 우위인 상황에서 레벨 부담 및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전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1,428.30원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12.40원) 대비 16.6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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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