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눈치속에 1,0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절로 서울 외환시장이 휴장한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분위기가 확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하루를 앞두고 미국과 유 럽·일본 간의 통화정책이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했다.
90% 수준의 확률로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된 6월 FOMC 자체가 아니라, 올해 전체 인상 횟수가 3회에서 4회로 이동할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게 대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3월에 전년 대비로 2.0% 올랐다.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연준 목표치 2.0%에 부합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보다 1.9%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109.88엔까지 올랐고, 유로-달러 환율은 1.1979달러까지 밀렸다.
4월 30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력과 비교하면 0.7%와 1.3%씩 달러 강세 방향으로 움직였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6원 오른 1,073원 정도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0.5% 원화가 절하됐다. 다른 통화에 비해 크게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
원화가 금리와 연관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주 남북 정상회담 이슈가 상단을 어느 정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에 예민하게 편승하기 위해서는 1,075원 선을 넘을 필요가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이 1,075원 부근까지 오른다면 숏커버(매도 포지션 정리)가 유발될 것으로 점쳐진다.
1,075원 근처에서는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도 나올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도 천천히 지켜볼 필요가 있는 이슈다.
5월 12일 핵 협상 개정 마감 시한을 앞두고 원유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이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로 반응할지, 원유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달러 약세에 편승할지는 알 수 없다.
3∼4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 경제 대표단이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미·중 무역마찰 우려가 감소하면 원화 강세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한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ASEAN)+3 재 무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최근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언급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마감 이후에는 지난달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2.8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8.00원) 대비 5.65원 올랐다.
실거래는 1,071.80∼1,072.00원에서 이뤄졌다.